지난 5월 31일 열린 현대중공업 임시 주총 현장.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주총 당일 10시 한마음회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하였지만, 30분이나 지난 10시30분 주주총회를 11시10분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주주총회의 일시와 장소를 2주 전에 공지해야 한다는 규정은 물론 40분이라는 시간은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이동하기조차 힘든 거리다”라며 “주총 장소 변경 시 현대중공업측이 의무 제공해야하는 차량에 탑승한 주주들은 ‘차량제공이 의무이므로 탑승은 하지만 이동은 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결국 주주총회장에는 현대중공업 사측이 선별한 주주들만 사전에 대기하고 있었고 겨우 울산대에 도착한 일부 주주들은 경찰병력과 사측의 용역에 가로막혀 주주총회장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훈 의원은 “언론에 공개된 주주총회 영상을 보면 주주총회 참석을 보장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주주들을 가로막았고 주주총회 장소에서 소화기를 분사하고 집기를 파손하면서 주주들을 막은 것은 현대중공업이 고용한 용역들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