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김 회장 일가의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리 결과를 전달받아 조사 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사진=중기중앙회
앞서 코스닥 상장사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로 있는 김 회장의 자녀들과 동생인 김기석 공동대표가 악재 공시가 나오기 전에 보유한 제이에스티나 주식을 처분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심리를 벌여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는 결과를 금융위에 넘겼다.
김 회장의 동생과 2명의 자녀는 지난 1월 말부터 2월 12일까지 50억 원 규모의 제이에스티나 주식 약 55만 주를 팔았다. 또 제이에스티나도 2월 12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자사주 80만 주를 주당 8790원에 매도했다.
그런데 2월 12일 장 마감 후 제이에스티나는 영업적자가 2017년 5000만 원에서 지난해 8억 6000만 원으로 확대됐다는 내용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2월 11일 9250원에서 이달 13일 5820원까지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되자 당시 제이에스티나 측은 “회사가 중국 등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브랜드 리뉴얼과 화장품 사업 재정비 등이 절실해 자사주를 매각했으며 특수관계인들은 증여세 등 세금을 낼 자금이 모자라 주식을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주식을 매각할 당시에는 결산이 이뤄지기 전이었다”고 주장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