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박정훈 기자
2012년 글로벌 주요 은행들의 리보 조작 사실이 드러나자 2014년 국제 금융감독 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금융지표 개선을 각국에 권고했다.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는 리보는 각 은행의 리스크(위험) 등을 감안해 산출되는데, 개별 은행이 영국은행연합회(BBA)에 보고하면 BBA가 취합하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때문에 어떤 은행이 금리를 부풀리거나 축소해 보고하면 리보가 왜곡되는 한계가 있었고 조작 가능성이 작은 무위험 지표금리를 만드는 것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과제로 떠올랐다.
16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은 등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14일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발족하고 대체 지표금리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2021년 3월 새 지표금리를 공시하고, 2022년 이전까지 시장 정착을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지표금리로 사용 중인 CD금리는 하반기까지 개선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단기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CD금리도 은행의 리스크를 반영해 호가 기반으로 산출되고 있어 리보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를 실거래에 기반한 무위험 지표금리로 대체할 방침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