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여성위원회, 박찬근 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여성위원회와 여성의원협의회는 17일 동료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구의회 박찬근 의원을 겨냥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당은 “박찬근 중구의원은 지난 6월 5일 의원들과 저녁 회식을 마친 후 이동한 커피숍에서 동료 여성의원을 성추행했다”면서 “최소한의 도덕적 책무를 망각한 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변명하는 파렴치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시당은 “박 의원은 작년 8월에도 집행부와의 만찬 자리에서도 동료 여성의원 2명을 성추행하고 프리허그였다는 등의 망언을 했던 의원”이라며 “박 의원은 피해자 가족들과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중구의회는 성추행 박찬근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전 중구의회에서 동료 여성의원을 성추행한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된 점 등을 사유로 제명 및 징계요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표결 결과 가결을 위한 8표를 확보하지 못해 박 의원은 제명되지 않았으며, 징계 또한 출석정지 30일이라는 경징계에 그쳐 민주당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자유한국당 박희조 대변인은 “당시 민주당에서 적절한 절차에 따라 징계만 했어도 2차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의 탈당을 무책임하게 받아들인 민주당 또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각종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부담을 주기 싫다며 탈당계를 제출해 지난 11일 처리됐으며 대전중구의회에는 17일 기준으로 민주당 5명, 한국당 5명, 무소속 2명등 총 12명의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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