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필리핀 안티폴로의 한 거리에서 주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주씨는 발견 당시 손이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고 주영욱 씨. 사진=주영욱 씨 페이스북
주 씨는 지난 14일 새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현지 조사차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그는 발견 장소로부터 약 10㎞ 떨어진 마카티시의 한 호텔에 묵고 있었다. 그는 당초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필리핀 경찰은 18일 사건 소식을 한국 경찰에 알렸으며 경찰청은 19일 국제범죄 담당형사와 감식반 요원, 프로파일러로 구성된 공동조사팀을 필리핀에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주 씨 사망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주 씨는 멘사코리아 회장, 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 ‘주영욱의 이야기가 있는 맛집’을 연재하고 이를 책으로도 냈다.
필리핀에서는 해마다 복수의 한국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올해는 주 씨가 첫 피해자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