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 6호기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김종훈 민둥당 의원(울산 동구)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전규제당국은 “터빈건물의 기초구조물 주철근 용접관련 사항은 한수원이 NCR(불일지품목보고서)를 발행하지 않았고 제보내용도 보고되지 않아 언론보도 이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부실시공 의혹처럼 주철근을 교체 및 보강한 경우에는 한수원이 NCR을 품질보증절차서에 따라 발행해야 한다.
한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고리 5, 6호기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최 아무개 씨는 3월6일 “신고리 6호기 터빈건물 시공현장에서 거푸집 설치를 위하여 주철근에 가설용접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3월4일~5일) 했는데 주철근에 용접을 하는 것은 잘못된 시공으로 알고 있어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제보했다”고 밝혔다.
민원접수 직후 한수원은 3월 6일(1차)과 8일(2차) 현장을 전수검사하고 가용접부위 확인된 35개 철근을 확인하고 교체 및 보강한 것으로 보고했다. 주철근 35개 중 빼기 어려운 철근 2개는 대체철근으로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보자인 최 씨는 지난 17일 울산지역 시민단체들과 기자회견에서 가용접된 주철근은 100여 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전면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김종훈 의원은 “CLP부식과 콘크리트 공극이 가동원전 전반에서 발견돼 국감지적과 여론 질타가 이어진 와중에 건설 중인 원전에서마저 부실의혹이 드러난 것은 한수원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것”이라며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원안위가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