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광군 소재 한빛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영광방사능방재센터에서 이러한 내용의 한빛 1호기 사건 특별조사 중간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10일 오전 제어봉 편차가 발생한 것은 운전원의 조작 미숙 때문으로 밝혀졌다. 제어봉을 2회 연속 조작해야 하지만 한 그룹에서 1회만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어봉 편차 해소를 위해 정비원은 사전에 계산된 출력 예상치에 맞춰 제어봉을 인출했으나 이마저도 원자로차장이 잘못 계산해 판단한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빛 1호기의 열출력 급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근무자의 계산오류 때문이다. 시험 중 원자로 제어봉을 조작하는 그룹 간의 편차가 생겼고, 한수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어봉을 인출키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때 필요한 반응도(원자로 출력 변화값) 계산 값이 잘못돼 원자로 출력값이 18%까지 급격히 증가하게 된 것이다.
제어봉은 원자로에서 핵연료의 핵분열 반응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자동차의 브레이크에 해당한다. 핵연료 교체 후 원자로가 안전한 출력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제어봉이 원자로 출력을 설계된대로 제어할 수 있는지 반드시 시험해야 한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