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박 시장은 2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인 행태는 특수공무방해치상죄에 해당한다”며 “일일이 특정해서 형사 고발을 할 예정이며 2억 원 정도 들어간 철거비용에 대해 조원진 대표를 포함해 개개인에게 연대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의 불법 천막을 강제 철거했지만 5시간 만에 새 천막 다시 들어섰다. 강제철거까지는 46일이 걸렸지만 천막이 재설치되는 데는 5시간이 걸렸다.
박 시장은 “대한애국당은 불법적으로 천막을 설치하고 가스통이나 휘발유통 같은 위험한 인화물질을 반입해 쌓아놓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철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시민에게 욕설이나 폭력을 해 200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세월호 천막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2014년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은 박근혜 정부가 시행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으로 지어져 그늘막과 의료진도 제공했다. 대한애국당 천막은 정치적 주장을 앞세운 불법 광장 점거인데다 허가도 거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