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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을 환영한다”며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이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했다.
이어 “3자 정상회담의 개최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자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며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국면에 있던 북미, 남북 관계가 본격적인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불과 한 달 전, 한미 정상회담 마저 불확실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만남은 놀랄만한 변화”라며 “판문점 만남은 대립과 반목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높이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도 박주현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53년 정전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북한 땅을 밟았다. 판문점에서의 북미 정상의 만남은 66년간의 정전협정을 끝내는 신호탄”이라고 평했다.
이어 “남한의 개혁정부 하에서 북미 정상 간의 케미가 맞는 역사적 기회를 대한민국은 맞이했다”며 “여야를 떠나고 보수 진보를 떠나서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평화와 희망적인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당리당략을 초월해 힘을 합해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66년 동안 대결과 반목의 상징인 판문점을 평화의 새로운 이정표로 만든, 역사를 뒤흔드는 장면을 만들어냈다”며 “기적 같은 평화의 문이 하루 빨리 열리기를 염원한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최초로 DMZ에서 미국과 북한 정상이 만나고 대화를 나눈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회담이 북핵 폐기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미북 정상의 만남이 진정한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려고 한다면 북핵폐기라는 본질적 목표에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우리는 즉흥적 판단을 해서는 안되고 해서도 안된다. 냉철한 현실인식과 기민한 대응만이 대한민국을 평화로 인도할 수 있다”며 “싱가포르 회담후 한미군사훈련이 축소된 전례를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 핵폐기에 있어 절대 불변의 원칙은 한미간 북핵폐기에 대한 단일인식과 이를 토대로 한 한미공조와 국제사회와의 연대”라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오늘 미북 정상회담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도 “진짜 북한의 비핵화로 가느냐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북 간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익을 항상 챙겨야 한다는 점을 유의하게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