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폭염 그늘막 설치 운영장면,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충남 보령시가 때이른 무더위와 지속되는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인명을 보호하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폭염 대응 안전대책 추진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3일 시에 따르면 6~8월 여름철 평균기온은 1910년 22.5℃에서 지난해 25.4℃로 100년 만에 2.9℃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지난 1973~2018년까지 46년간의 평균 폭염일수는 10.9일에서 최근 9년간은 15.6일로 폭염일수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폭염 대비 대응체계 확립을 위한 상황관리, 건강관리지원 T/F팀 운영, 취약계층 및 취약지역 특별보호 관리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쿨링포그(안개분무) 및 그늘막 사업 등 폭염 저감 시설을 확대 설치키로 했다.
시는 먼저 폭염주의보부터 극염까지의 단계별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상황관리반과 건강관리지원반으로 나눠 폭염합동 T/F팀을 운영하고, 폭염 취약계층 맞춤형 집중관리를 위해 ▲건강보건전문인력, 노인돌보미 등 재난도우미 1021명 운영 ▲독거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 집중 관리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 예방조치의무로 취약사업장 지도 등 근로자 건강관리 대책을 마련한다.
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 무더위쉼터 377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냉방기 고장, 운영시간 미 준수, 야간‧휴일 개방 저조 등 무더위쉼터 불편사항 신고제도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마을회관, 경로당 등 무더위쉼터 8곳 옥상에 고반사도료를 설치해 온도를 낮추는 쿨루프를 시공하고, 대천1지구우수저류시설 내 공원에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해 미세먼지 및 온도를 저감시켜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할 예정이다.
또 현재 11곳에 설치해 운영 중인 그늘막을 앞으로 8곳 추가 설치하고, 시내 이용률이 높은 버스승강장 13곳에 선풍기 16대도 설치했다.
아울러 고온으로 인한 농·어업 피해 예방을 위해 재해보험 가입을 장려하고, 현장기술지원단·수산사무소 등을 통해 농축산·어업인 대상 폭염 현장기술지원단 등을 운영하며, 가축 폐사 예방을 위한 축사 시설개선도 지원한다.
김동일 시장은 “지난해 유난히 길었던 폭염으로 우리 시에도 4명의 열사병 온열환자가 발생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시민들이 무더운 여름철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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