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업체인 포스링크는 시스템 사업과 자동차 유통 사업 등을 하는 회사로 2017년 3월 오노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오노는 포스링크에서 신규사업 및 자금조달을 맡았다. 당시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했던 포스링크가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오노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전직 미국 스케이트 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 사진=안톤 오노 페이스북
그러나 지난 2월, 포스링크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검찰이 회사 돈 17억 5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전 아무개 전 포스링크 대표와 유 아무개 전 포스링크 등기임원을 기소했기 때문이다.
기존 포스링크 최대주주는 카일앤파트너스였지만 지난 4월 ‘퀸버인베스트먼트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에 포스링크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퀸버인베스트먼트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약 71억 원에 포스링크 지분 10.67%를 인수해 포스링크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 6월 28일 포스링크는 경 아무개 씨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퀸버인베스트먼트 임원인 고 아무개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회사의 주인이 바뀌면서 기존 사외이사인 오노를 해임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오노가 해임된 시기는 카일앤파트너스가 포스링크 지분을 매각하기 전이다. 따라서 포스링크가 임기를 1년 남긴 오노를 해임한 배경에 궁금증이 쏠린다. ‘일요신문’은 포스링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포스링크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한편 오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김동성 전 스케이트 선수에게 추월당하자 ‘할리우드 액션’을 펼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많은 한국인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나아가 반미감정으로까지 이어졌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