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재계에서는 지난 2000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이 현대그룹으로부터 분가했던 전례가 있어 SK텔레콤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것.
현재 SK텔레콤의 주주는 SK(20.85%), SK글로벌(3.32%), (주)포스코(6.5%), KT(4.27%), 기관투자가 및 소액주주(54.36%), 자기주식(10.23%) 등이다. 또 SK텔레콤이 출자한 회사는 SK IMT(61.3%), SK C&C(30%), SK텔레텍(61.7%) 등 총 21개사.
계열분리를 하려면 SK텔레콤은 기존 계열사간 상호출자 및 지분을 해소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SK텔레콤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 후, 자기 주식을 매수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일단 현재 지분상황을 보면 지분해소를 위해서는 SK와 SK글로벌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24.17%를 처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장외거래로 이뤄진다면 2003년 3월 현재 적어도 3조5천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현재로선 SK텔레콤의 계열분리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 그룹으로선 알짜인 SK텔레콤을 떼어낼 경우 껍데기 그룹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기 때문. 실제 SK(주)를 빼면 나머지 회사들은 SK텔레콤과 사업연관이 매우 깊다. 일부에선 외국인 주주들이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SK텔레콤의 분리를 희망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SKT관계자는 “계열분리 계획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