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2 ‘제보자들’ 캡쳐
11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은 광주 10대 집단 폭행 사망 사건 편으로 꾸며진다.
지난 6월 11일 전북의 어느 경찰서를 찾은 10대 4명은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바로 친구를 때려 숨지게 했고 그 죽은 친구의 시신이 광주의 한 원룸에 있다는 것. 곧장 원룸으로 달려간 경찰은 아수라장인 방안에서 숨진 김도현(가명, 18세) 군을 발견했다.
가해자들은 경찰에 자수하기 이틀 전 6월 9일에 도현 군을 폭행했는데 그가 사망하자 그대로 버려둔 채 유유히 원룸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사망한지 이틀이 지나서야 발견된 도현 군. 유가족들이 확인한 도현 군의 사망 모습은 얼굴과 온몸을 뒤덮은 피멍이 가득했다.
얼마나 두들겨 맞았기에 젖꼭지도 식별할 수 없었을 정도로 처참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의 잔혹한 범행이 밝혀졌다.
가해자들은 도현 군에게 지속적으로 청소, 빨래, 심부름 등을 시키면서 단순히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청소기나 철제 목발 등 여러 도구를 이용하여 매일 100대씩 때렸다고 한다.
심지어 세면대에 물을 가득 받아 물고문을 하는 등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졌고 이들은 도현 군을 노예처럼 부리면서 돈까지 갈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찰의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을 통해 복구된 가해자들의 휴대전화에서는 폭행당한 도현 군의 전신 나체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됐다.
잔인한 폭행으로 고통 받고 있는 도현 군을 향해 비웃으며 조롱하는 랩을 하는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찍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유가족들을 더욱 화나게 하는 점이 있다.
가해자들이 도현 군에게 잔혹한 범죄행각을 벌이고 계획적으로 경찰서에 자수했고 일부 가해자들은 만 18세를 넘지 않아 소년법을 적용받게 되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8남매를 갈라놓은 유산 다툼 편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