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창릉신도시 41만 평 자족단지는 고양시의 새로운 생존전략” (사진=김재환기자)
[고양=일요신문] 김재환 기자 =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10일 열린 고양시의회 제232회 1차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창릉신도시를 통해 유치한 41만 평 자족시설과 광역교통망으로 고양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30여 년 1기 신도시라는 이름으로 성장해 왔던 고양시는 이제 ‘자족도시’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각종 규제법 완화를 강력히 요구해 왔으나 반영되지 못했다”라며 고양시가 봉착한 한계상황을 언급했다.
이어서 “수원은 광교, 성남은 판교신도시를 유치함으로써 도시가 새로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며 “창릉지구 지정에 따른 41만 평의 자족용지, 고양선 등은 한계에 부딪힌 고양시의 새로운 탈출구”라고 강조했다.
보충 설명에 나선 도시계획과장은 “2기신도시인 판교신도시 발표 당시에도 도시 슬럼화를 우려한 분당 주민의 반발이 컸지만, 지금 판교는 국민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신도시로 발전했다”고 언급하며 “창릉지구 자족용지를 서울 마곡‧상암지구와 연계하고 일산테크노밸리와 차별화한 수도권 서북부의 일자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현경 의원이 양적 공급만을 우선시한 일본 다마신도시 집값 하락과 도시 공동화현상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이 시장은 “동경의 면적이 서울보다 3배는 더 크고 30년간 집값이 하락한 점, 동경 내 주택보급 물량 증가, 자족기능 전무, 높은 교통비용, 거리가 먼 점 등 동경으로 인구가 집중 증가해 다마신도시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주택정책이었지만, 고양시를 포함한 수도권과 서울의 상호여건은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상황으로, 고양시는 최근 10년간 10%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앞으로도 인구유입이 계속 될 것이며, 이번 3기 신도시에 반영되는 대규모 자족시설 확충을 통해 도시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집값 하락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고양시 집값은 매년 경기도 평균보다 상승했으며, 올해 6월 기준으로 다소 하락했으나 이 역시 경기도 평균보다 낮은 감소율이다. 또한 서울의 주택 고급화 추세로 인해 고양시로 인구가 지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도시가 공동화되거나 쇠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일산 지역의 균형발전 계획도 밝혔다. “일산에는 100만 평 규모 용지에 약 5조 원의 자금을 투입해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자족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이는 1기신도시의 새로운 도약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산신도시 노후화 대책과 관련해서는 “매각을 중단한 킨텍스 C4부지와 더불어 추후 반환 예정인 원마운트 부지까지 약 1조 원을 확보해, 30년 후의 미래까지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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