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주시 상당로 가로수가 대형화물차 모서리와 충돌해 통째로 뽑히면서 인도를 덮쳐 소방대원들이 이를 정리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16일 오후 3시4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로 청주시청과 상당공원 사이 주유소 앞에서 대형화물탑차가 가로수를 충돌해 가로수가 통째로 뽑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가로수가 주유소 빈 곳으로 넘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서, 청주시청은 현장을 통제하고 충돌로 쓰러진 나무를 해체하는 등 수습을 진행중이다.
사고 운전자는 “도로폭을 따라 정상 운전중에 조수대에서 꽝 소리가 나 차량을 멈췄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포플러나무의 웃자란 상부가 대형 화물트럭 탑모서리에 부딪히면서 통째로 뽑히며 일어난 것으로, 이로 인해 청주시 상당로 가로수 문제가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다.
이 근처는 그동안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 및 포플러나무의 뿌리가 넓게 퍼져가는 문제, 보도블럭과 주변 인근 상가의 건물 붕괴 위험 등 사고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었다.
청주시는 봄철이 되면 상당로 포플러나무 가로수 전지에 많은 예산이 소모되고 있어 효율 차원에서 가로수 이식 및 교체 문제를 개진해왔지만 시민들이나 단체들의 거센 반대에 의제로 꺼내지도 못하고 있었다.
상가 주민들은 이날 사고로 청주시 중심가 4차선변에 있는 오래된 가로수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구동성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현재 사고 현장은 소방대원들과 청주시 공무원들이 경찰의 통제 아래 쓰러진 나무를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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