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 습득 수업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김해시가 다문화가정 부모들이 사용하는 이중언어를 자녀들이 빠르게 습득하도록 적극 돕고 있다.
김해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장수한)는 만6~13세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베트남, 중국, 일본 3개국 언어 중 하나를 교육하는 이중언어(언어영재교실)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참여자는 103명이며 나라별로는 베트남 49명, 중국 28명, 일본 26명 순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2일을 시작으로 매주 1회씩 연말까지 20회 진행되며 강사는 모두 결혼이민자들이다.
이중언어와 이중문화 습득에 우월한 장점을 가진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한쪽의 언어를 잃어버리지 않고 두 나라의 언어를 활발하게 사용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중언어 습득뿐 아니라 부모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도 넓혀 가족 간의 소통과 유대감을 높이는데 톡톡한 역할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녀가 이중언어 수업을 듣는 한 베트남 결혼이민자 여성은 “언어 실력이 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자라서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두 나라 사이의 연결자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첫 수업의 소감을 밝혔다.
센터는 한국어와 부모 나라 언어가 공존하는 다문화가정에서 두 나라의 언어를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 교실도 운영 중이다.
중도입국 청소년이란 다문화가정 자녀 가운데 주로 외국에서 성장한 청소년을 뜻한다.
센터는 이들 청소년의 학교 적응과 한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22일부터 매주 2회 한국어교실 토픽(한국어능력시험)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매회 20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7일 제65회 한국어능력시험에도 응시했다.
이 밖에 센터는 방문교육서비스사업, 가족상담, 부모교육, 다문화가족 자녀 성장지원사업 등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가정은 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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