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바로 월 3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이 추진하는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 프로그램을 이용한 다음부터다.
사실 작은 가계형 소기업들의 경우 세무처리, 매출관리, 인력관리 등은 창업 초기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 고정적으로 매달 나가는 비용도 10만~15만원 정도여서 부담이지만, 그리 전문적이지 않은 일들에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야한다는 점도 썩 마음 내키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 ‘정다운 약국’을 운영하는 이선아씨는 약국을 경영한 지 몇 달 안됐지만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세무처리부터 고객관리까지 척척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 ||
2차년도 사업이 끝난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재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소기업 수는 14만이 넘었고, 올해 말까지는 약 30만, 내년 말에는 약 50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까지는 한국전산원을 통해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3개 회사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에는 총 5개의 대표사업자(데이콤, 엘리온정보기술, 하나로통신, 한국정보통신, KT)를 중심으로 정보화 사업이 펼쳐지게 된다.
사용자는 인터넷 접속만으로 고객관리, 세무관리, 재고관리에 이르는 모든 업무를 프로그램별로 월 3천원에서 4만원까지의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기본 데이터가 별도의 메일 컴퓨터에 보관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컴퓨터 손상 등으로부터 중요한 자료를 반영구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자영업자들로부터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정통부와 한국전산원은 오는 2004년 12월까지 약 9백억원의 예산을 이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통부와 한국전산원은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의 확산을 위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자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5개의 대표 사업자를 통해 무료 방문 교육을 지원한다.
현재 개발된 업종별 특화 프로그램은 아이맨(안경점), 뷰티숍 매니저(미용실), 하이웨이(카센터), 인테리어(건축) 등으로 KT, 하나로통신 등의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이용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세원 노출을 꺼리는 자영업자들의 투명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출 관리를 하는 소기업들은 별도의 세무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산원 지식정보기술단 윤병남 단장은 “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기존에 이용중인 소기업인이나 자영업자들 모두가 원가절감, 고급정보획득, 업무 정확도 제고, 생산성 향상 등에서 정보화의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