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충남도의회 홍재표 부의장(태안1)은 23일 태안교육지원청에서 2019년도 태안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태안지역 31개교 초·중·고 운영위원장 및 학부모 회장과 충남교육청 및 태안교육지원청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태안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예산수립과 정책입안 과정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홍재표 부의장은 “이 자리는 교육수요자인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여러분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태안교육발전에 기하고자 하는 것이 오늘 간담회의 개최 목적”이라며 “태안미래의 100년 대계를 위한 실질적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며, 태안교육 발전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2 남학생을 둔 학부모 A씨는 “자유학년제 시행으로 비교적 자유로운 1년의 생활을 보낸 학생들이 성적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며 “성적양극화로 인해 수포자(수학포기자), 영포자(영어포기자)들이 발생하는 등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발생하는데 교육청에서 이 부분을 케어해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초학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고남초 학부모라고 밝힌 B씨는 교사수급과 관련해 “고남초는 안면도 끝자락에 위치해 교사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육은 균등해야 하며 지역적인 문제로 소외돼서는 안 되는 만큼 소외된 지역의 교사수급 문제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학부모 C씨는 “학교 정원이 40명밖에 되지 않아 보건교사가 없다”며 “학교에서 보건교사가 없어 아이들이 긴급한 상황이 오면 담임이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작은학교에도 보건교사를 확충해달라”고 건의했다.
화동초 학부모라고 밝힌 D씨는 “현재 화동초는 교실이 부족하여 교실증축이 시급하다”며 “음악실까지 교실로 확충하면 아이들은 음악수업을 할 공간이 없어진다. 하루빨리 교실증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이밖에도 ▲영양교사 확충(안면고) ▲학교관사 문제, 스쿨버스 문제, 지역아동센터 건립(남면초) ▲학교건물노후 문제(소원초) ▲방과 후 학습개선, 학교주변 교통안전망 문제(백화초) ▲체육관 확충(태안여중)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날 개진된 의견들에 대해서는 교육당국과 현장확인을 통해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대처할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입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