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28일 ‘노래방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노래방은 1991년 부산의 한 오락실에서 처음 개설된 후 20년을 훌쩍 넘은 시간 동안 국민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
노래방 내부. 사진=일요신문DB
그러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강조되고 여가 문화가 바뀌면서, 2011년 3만 5000여 개에 달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이달 기준 전국 3만 3000여 노래방이 영업 중이다. 2015~2016년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 트렌드 변화 등에 따라 코인노래방 열풍이 불면서 반짝 창업이 증가한 해도 있었다. 코인노래방은 신규등록 건수가 2012년 17개에서 2017년 778개로 급증했다. 금세 시장이 포화돼 2018년엔 신규등록 건수가 409개로 떨어졌고, 2019년 1~5월엔 137개로 성장세가 더 둔화됐다. 지난해에는 노래방 등록 건수(766개)를 기록했다. 폐업과 휴업 등으로 시장에서 이탈한 노래방(1413개)이 창업한 노래방 수의 2배에 이르렀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연구소는 직장 회식 자체가 예전보다 줄어든 데다 커피전문점이나 스크린골프 연습장 등이 ‘노래방 2차’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노래방 폐업은 꾸준한 반면 신규 등록이 적어 시장경쟁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B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노래방의 고급화나 체인화, 특화된 서비스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