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8일차에 접어든 조은누리양과 산에 오르기 전 머물던 다리 위에서 딸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조양 어미니가 애타는 심정으로 기도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 수색을 8일차 이어가고 있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현장에 30일 37사단 기동대대 250여 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지난 23일 부모와 함께 산에 올라갔다 실종된 조양을 찾기 위해 이날 당시 조양이 되돌아 내려온 산을 기점으로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결국 실마리를 찾는 데 실패했다.
조양의 수색에 진전이 보이지 않자 일각에서는 증평에 있는 특전사 부대 투입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으며 현장에는 일반 시민들의 자원봉사가 줄을 잇고 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 조양이 지나갔을 수도 있을 경로를 모두 되짚어 추적하고 있으며, 인근 마을주민들의 양해 아래 주변 마을과 시설들에 대한 꼼꼼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청주시는 한범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산림과 직원 19명 등을 동원, 조양이 실종되기 전 머물렀던 아래 지역부터 되돌아 내려온 지점까지 하천에 장마로 웃자란 풀을 제초했다.
실종된 조은누리양이 일행과 헤어진 지점에 다시 돌아오라는 의미로 노란 수건을 묶어놨다. 남윤모 기자
SNS나 일부 여론에서는 조양의 무사 기원을 바라는 여망으로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까지 떠돌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찰과 소방서는 8일차 지속되는 수색에 대한 대안 마련 등 향후 일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9일차나 10일차 수색이 끝나고 나면 대안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교육청과 청주교육지원청, 조양이 다녔던 청주여중은 이날도 조양이 처음 있었던 다리 아래 부분 공터에 천막을 치고 수색대원들에게 음료수와 간식을 제공하며 격려했다. 조양의 부모도 딸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수색대원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수색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까지 수색에 동원된 총 인력은 경찰 1013명, 소방388명, 군부대 910명, 기타 106명 등 총 2417명이다. 드론 9대와 수색견 6마리도 수색에 투입됐다.
실종된 조은누리양이 일행과 헤어진 지점 아래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37사단 장병들. 남윤모 기자
23일부터 현재까지 실종지역 주변 수색 18회, 드론 수색(열화상포함) 21회, 마을 및 공가 수색 4회 등을 진행했으며 진출입 차량은 청주 상당경찰서가 전담으로 추적 수사중이다.
조양이 실종된 산길변에 있는 사방댐과 아래 지역 소류지는 이미 경찰이 수색을 완료했으며 현재 장마로 인해 상당한 물이 차있는 상태다.
일부 시민들은 터미널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전단지를 나눠주며 조양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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