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표충사 제단
[옥천=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옥천군이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의병장인 중봉 조헌(1544 ~ 1592) 선생을 기리는 표충사 제단을 새롭게 정비했다.
군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군비 3500만원을 투입해 안남면 도농리에 위치한 표충사의 제단을 영정 크기에 맞춰 새로 제작하고, 단청을 입히는 표충사 제단보수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조헌(1544 ~ 1592)은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나 자는 여식(汝式), 호는 후율(後栗), 중봉(重峯)으로서 1567년 식년문과에 병과 9등으로 합격하여 관리생활을 시작하여 교서관 박사, 호조와 예조의 좌랑, 사헌부 감찰, 통진현감, 전라도사, 공주교수로 재직하였다.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옥천에서 후율당을 짓고 후학양성을 하던 중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금산에서 왜병과 맞서 싸우던 중 전사했다.
조헌 선생의 유해는 동생 조범이 거두어 옥천군 도리동에 안장하였으나 인조 14년(1636) 안남면 도농리 현재의 위치로 이장했다.
이후 1604년(선조 37)에 이조판서로 추증되고, 1609년(광해군 1년)에 그의 사당에 ‘표충(表忠)’이라는 편액이 하사되었다.
1754년(영조 30)에는 영의정에 추증되고 문묘에 배향되었고, 후손들의 묘소근처에 표충사를 세워 해마다 중봉충렬제라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그러나 조헌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표충사는 그 건축 근거가 없어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해 예산지원 등 필요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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