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로봇랜드 일주 도로 13m가 무너져 내렸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대우건설이 시공한 마산로봇랜드 도로 경사면이 빗물에 쉽게 무너져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9월에 개장을 앞두고 성급하게 모든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비에 의해 도로 비탈면(사면)이 주저앉아 안전상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도로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올해 7월 초순경부터다. 이때 내린 강우로 인해 도로 비탈면이 무너졌다.
그러다가 7월말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에 로봇랜드 여러곳의 도로 사면이 주저앉았다.
무너져 내린 곳을 비닐류로 덮어 놓은 모습
천재지변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는 도로 사면이 무너진 경우가 없다. 이에 비춰 대우건설이 빠듯한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일을 진행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마산로봇랜드 일주도로는 흙을 성토해 만든 도로가 아닌 산을 깍아서 만들었기에 지반침하가 일어날 개연성이 매우 낮다. 도로 사면에 빗물이 침투해 흙이 팽창해 지반이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보는 대우건설 관계자의 해명을 듣고자 했으나, 끝내 대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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