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이 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사측의 노조파괴 공작을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일진다이아몬드 사측의 노조파괴 중단과 성실교섭, 단체협약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과 노동자들은 ‘해물질없는 안전한 작업장’, ‘최저임금 상승으로 삭감한 상여금 원상복구’, ‘장시간 주야 맞교대 중지 및 근로자 원활한 근무교대’ 등을 들었다.
이들은 사측과 현재 24회차 교섭을 진행했고 37일차 투쟁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교섭의견 총 149개 중 9개 조항이 협의됐고 교섭은 결렬돼 있다고 밝혔다.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29일 노조를 결성하고 250명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며 “과거 사측인 일진그룹은 계열사에 노조가 설립되면 폐업을 통해 노조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또 “사측은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불법으로 왜곡하고 지난달 23일 교섭에 불참했으며 26일부터는 대체인력 및 회사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전원 무기한 휴업을 단행했다”며 “노사교섭의 문에 이어 회사문까지 닫아 노조는 성실교섭이행을 사측에 지속적으로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측은 무조건적인 쟁의행위 중단 및 업무복귀, 사규준수라는 전제조건 이행만 앞세워 시간끌기에 여념없다”며 “이는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관계법을 부정하는 한편, 사측의 무리한 요구안 제시와 함께 교섭 해태, 직장폐쇄, 그리고 징계해고로 이어지던 자본의 전형적인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이러한 요구에도 노조를 협오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는다면 수많은 노조파괴와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일진다이아몬드에게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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