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해시는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문구가 적힌 농약 판매용 봉투<사진>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생명사랑 친환경(생분해성 인증) 봉투 앞면에는 ‘농약을 안전하게 사용합시다’, 뒷면에는 ‘삶이 힘드신가요? 당신 곁엔 1393(자살예방 상담전화)’이라는 농약 음독 예방을 위한 문구들이 적혀 있다.
시는 시범적으로 해당 봉투 1만장을 제작해 5일부터 대동면 안막2구, 덕산, 주중마을 3개 농약 판매점에 배포하면서 농약 판매 시 구매 용도를 확인한 뒤 해당 봉투에 담아 판매하도록 안내한다.
시는 이들 지역 소비자 반응을 살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는 한편 대동면 이장과 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 고위험군 등록 관리 같은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종학 보건소장은 “농약 용도에 맞게 안전하게 사용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자살위험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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