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년 6월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는 대상 임창욱 명예 회장의 딸 세령씨와 결혼했고(위), 2000년 7월 차녀 서현씨 는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 재열씨와 결혼했다. | ||
한국 재계 반세기가 지나면서 재벌가는 창업 2, 3세대 시대로 서서히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재벌가의 혼맥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일요신문>은 창간 11주년을 맞아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가의 혼맥과 가벌을 취재해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가는 한국 최고의 재벌 가문답게 보기드문 명문가와의 혼맥을 이루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작고)의 장녀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과 결혼해 당대 최고의 가문을 형성했다.
이 회장의 처가 인맥을 보면 처남인 홍석현 회장이 중앙일보 회장으로 재직중이고, 둘째 처남 홍석조씨는 법무부 검찰국 국장으로 재직중이다.
▲ 위 사진은 이건희 회장의 세 딸. 이건희 회장은 고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의 장녀 홍라희씨(아래 왼쪽)와 결혼해 당대 최고의 가문을 형성한 바 있다. 처남 홍석현씨(아래 오른 쪽)는 중앙일보 회장이고 둘째 처남 홍석조씨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 ||
이건희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는데 현재 막내딸을 제외하고는 모두 결혼해 새로운 혼맥을 형성했다. 막내딸인 윤형씨는 현재 이화여대에 재학중이다.
이 회장의 외동아들인 재용씨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 세령씨와 1998년 6월 결혼했다. 이 결혼은 영남의 대표재벌인 삼성그룹과 호남의 대표재벌인 대상그룹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대단한 화제를 모았다.
이 결혼으로 이건희가(家)는 임창욱 명예회장의 처가이자 호남의 또다른 재벌가인 금호그룹과도 사돈을 맺게 됐다. 임 명예회장의 부인 박현주씨(현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는 금호그룹 창업주인 박인천 전 회장(작고)의 맏딸이다.
이 회장의 큰 딸인 이부진씨(현 호텔신라 부장)는 임우재씨와 결혼했다. 삼성그룹은 임우재씨의 가문에 대해 “사업가 집안”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둘째딸인 서현씨(제일모직 부장)는 동아일보 김병관 전 회장의 아들인 김재열씨(제일모직 상무보)와 결혼했다. 서현씨와 재열씨의 결혼은 이재용씨의 소개로 이뤄졌다는 게 삼성그룹측의 설명이다. 이 결혼으로 이건희 회장가는 호남의 또다른 명문가인 인촌 김성수 집안과도 혼맥을 맺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