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대덕구의회 쟈유한국당 김수연 의원, 오동환 의원, 김홍태 의원
[대전=일요신문]육군영 기자 = 대전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7일 성명을 통해 김태성 대덕구의원의 행동을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김수연, 김홍태, 오동환 의원 등은 지난 6월 대덕구에 강사로 초청된 김제동 씨가 90분간 1550만 원의 고액강연료를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덕구는 지난 콘서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강사를 선정한 것이라 해명했으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결국 취소되었으며, 최근까지도 김제동 씨의 고액 강사료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지속적인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태성 대덕구의원은 지난 제243회 정례회에서 “사실 이번 행사예산은 대덕구의원 전원이 심의하고 의결하여 집행한 사항임에도 잘못되었다고 폭로하였다”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깊이 자숙하고 반성하고 구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7일 성명을 통해 “김태성 대덕구의원은 지난 6월 제243회 정례회 5분 발언에 이어 SNS에 권고글, 댓글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동료의원들을 비난해 답변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김 의원은 (김제동 고액 강사료 책정문제에 있어)집행부의 잘못은 미비하고 의원들의 일차 책임이니 의원들이 공개사과를 하자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 의원들은 “김제동 고액강연료 건은 국비지원사업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예산을 세울 때 사업 목적에서 이탈한 세부 내역을 지적하고 수정을 요구한 것”이라며 “사업비 반납이 아니라 부당한 사업취소와 본래의 취지대로 사업을 변경하라는 주장이었다”고 반박했다.
대덕구의회 김수연 의원이 공개한 예산편성내역 일부
의원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덕구·대전시교육청 풀뿌리 교육자치 사업은 당초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신청할 당시 대덕혁신 교육지구 운영사업을 통해 문화탐방과 멘토링 사업 등 최소 50강좌 이상의 강연으로 세워졌다.
올해 들어 김제동 씨에게 강연료 몰아주기로 변경된 사항이었으며 이에 집행부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던 건이라는 것
의원들은 “(김태성 의원이)공개사과를 해야 한다는 저의가 궁금하다”면서 “집행부를 견제와 감시해야 할 본분을 망각하고 중요한 사안마다 집행부의 대변인처럼 행동하는 김 의원의 주장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야당 의원이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면 정쟁으로 치부하고, 동료의원을 폄훼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 지적하며 “동료와 선배 의원들에게 사과하고, 올린 글들에 대한 조치 등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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