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김태수 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청주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김태수 의원은 오는 10월8일부터 11월17일까지 열리는 201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출품작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26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청주시의회 4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버려진 청주시의 자존심과 짓밟힌 청주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봤다”며 “청주시의 예술작품에 대한 천박한 인식에 대해 개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담당부서에서는 잠시 장소를 옮긴 ‘보관’이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지만, 보관이라고 하려면 최소한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벽과 지붕이 있어야 하고 도난이나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되는 문이 있어야 그나마 보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잡초가 자연 위장막이 돼 일반인이 봐도 그냥 쓰레기 정도로만 보이는 상황이라 도난 걱정은 없어 보이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작품을 대하는 청주시의 모습을 보면 국제공예비엔날레를 치를 자격도 없으며 감히 자격을 운운하기도 부끄럽다”며 “이는 예술에 대한 지독한 모욕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당장 때려 치우시라고 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화도시라는 말이 무색하다. 문화도시라는 간판을 내리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 참혹한 현장을 한범덕 시장이 직접 보고 그 후 한 시장의 입장을 85만 시민들에게 밝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제비엔날레관련 모든 작품의 관리권한을 청주시 미술관 등 전문기관으로 이관해 예술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가 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망실로 처리된 작품을 포함한 모든 작품의 철저한 조사와 유사행위의 재발방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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