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스트레이트’ 캡쳐
26일 방송되는 MBC ‘스트레이트’ 62회는 국회의원들의 빗나간 상잔치 요지경을 보도한다.
지난해 말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상식. 국정감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의원들에게 한 시민단체가 상을 준다는 자리였다.
수상자로 선정된 의원은 25명인데 시상식장에 나타난 의원은 손을 꼽을 정도였다.
한 번에 70명 가까운 의원들이 무더기로 상을 받은 시상식도 있었다.
시상식을 주최하는 의원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모습오 볼 수 있었다.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이런 식의 시상식은 국회에서 연중 진행되고 있다.
2016년에는 이제 임기를 막 시작한 초선 김종대 의원에게 상을 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
아직 별다른 실적이 없는 상태에서 상을 받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김 의원은 상을 거절했다.
반면 5.18 망언 파문을 빚었던 김순례, 이종명 의원. 두 의원은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상황이었는데도 ‘의정활동 성적이 우수하다’며 상을 받았다.
상을 안 받은 의원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상은 남발되고 있다.
발행인 1명이 매체 두 곳의 이름으로 번갈아 가며 두 달마다 시상을 하는 언론사도 있다.
수상자 선정 기준 확인은 쉽지 않았다. 이는 시상을 하는 다른 단체나 언론사도 마찬가지였다.
매년 10여 차례 국회에서 시상식을 여는 어느 언론사의 홈페이지에는 전북 부안군 의회의 배너 광고가 실려 있다.
공교롭게도 광고를 싣기 일주일 전 부안군 의회 의장은 국회의원 6명과 함께 이 언론사로부터 상을 받았다.
또 다른 언론사 관계자는 ‘시상식은 수익 사업’이라고 고백했다. 국회의원들에게 상을 남발하는 것도 상의 권위를 확보한 뒤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에 대한 광고 영업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난립하는 각종 상들은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특혜를 주며 모셔온 일본 전범기업 다이셀코리아, 아사히글라스 등의 실상을 고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