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캡쳐
27일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는 방송인 손범수 편으로 꾸며진다.
KBS 17기 공채 출신 아나운서 손범수는 일찌감치 타고난 예능감과 센스있는 진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가요톱10’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등의 인기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아나운서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그러나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던 그는 기존의 아나운서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바로 아나운서로서 프리랜서 선언을 한 것. 자신의 신념과 이를 믿어주는 아내의 응원으로 그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게 된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아나테이너의 길로 접어들게 된 손범수.
데뷔한 지 30년이 된 베테랑 MC지만 그는 지금도 10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녹화를 자처해서 한다.
그런 손범수 곁에는 진양혜 씨가 있다. 양혜 씨와는 KBS 선후배 아나운서 커플이었다.
약 1년간의 연애 끝에 1994년, 부부가 된 두 사람. 여러 행사에 동행하며 대표적인 아나운서 부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손범수는 아내 진양혜에게 미안한 점이 많다. 입사 1년 만의 결혼, 그리고 허니문 베이비까지 아나운서의 꿈을 크게 펼쳐보지 못한 채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정에 매진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아내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다.
어느덧 아이들도 다 크고 마침내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부부. 그들이 올해로 결혼 25주년을 맞이해 추억의 장소인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는 행복한 부부의 모습, 그리고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그동안의 속마음 대화를 함께 들어볼 수 있다.
한편 손범수의 할아버지는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독립운동가 손기업이다.
그 뜻을 이어받아 나라를 위해 25년간 공군 장교로 복무한 손범수의 아버지 손호인.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손범수 역시 자연스레 그들의 영향을 받으며 공군 장교로 임관한다.
현재 그의 아들까지 공군 장교로 복무 중이며 존경하는 아버지의 삶을 대대로 물려받는 집안이다.
그렇게 독립운동가, 3대 공군 장교 집안이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거머쥔 그들이지만 이러한 배경 뒤엔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고 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