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서울대학교 대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조국 교수의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서울대는 전직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 아무개 교수의 딸 A씨에 대해 치전원 입학 허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최근 이 같은 의결 내용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학 취소는 총장 승인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16년 대학생이던 딸의 연구과제를 위해 제자들에게 동물실험을 지시하고, 이듬해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쓰도록 했다. 논문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급 저널에 실렸다.
A씨는 실험을 2∼3차례 참관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연구보고서에 이름을 올리고 각종 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상도 탔다. A씨는 논문과 수상경력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서울대 치전원에 합격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이 교수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딸인 A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