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생활의 달인’ 캡쳐
16일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 688회에는 전국에 숨어있는 다양한 재주를 가진 달인을 만나본다.
파운드케이크 하나로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빵지순례 명소로 거듭났다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은 서울 동작구의 한 빵집이다.
그저 작고 평범한 동네 빵집 같아 보이는 이곳에 엄청난 달인들이 숨어있다고 한다.
평범한 듯 뭔가 특별해 보이는 파운드케이크를 만드는 달인은 바로 박세준 달인과 김현경 달인이다.
빵의 본고장 유럽에서 직접 제빵을 배웠다는 두 달인은 평범한 파운드케이크뿐만 아니라 쑥, 흑임자, 레몬 등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파운드케이크를 직접 개발해 만든다고 한다.
또한 화학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천연 방식 그대로 오랜 시간 숙성과 발효를 거쳐 빵을 만든다고 하니 건강하면서도 구수한 풍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파운드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하루의 반나절이 넘는 시간을 빵 만드는 일에 전념할 정도라고 하니 두 달인의 빵에 대한 열정과 정성이 파운드케이크 하나에 가득 느껴진다.
이어 은둔식달 잠행단이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중원 문화의 중심지 충청북도 충주시다. 이곳에 무려 40여 년째 칼국수를 만들고 있는 달인이 있다.
세월이 흔적이 느껴지는 가게 안에 들어서면 칼국수와 녹두전, 파전, 감자전 단 네 가지만 적혀있는 메뉴판이 눈에 띈다.
이곳의 칼국수 면은 반죽에 콩가루를 넣고 만들어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특히 반죽에 들어가는 콩가루는 달인만의 40년 내공이 담긴 숙성 비법으로 만들어 따로 육수를 넣지 않아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칼국수에 들어가는 육수도 화학조미료 대신 멸치와 굵은 소금, 그리고 애호박만을 넣어 소박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올해 76세인 이곳의 달인은 손님이 많아지면 단골손님들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할 것 같아 여러 번 방송을 거절했지만, 제작진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어렵게 촬영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산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한 강원도 인제군. 이곳에 평범해 보이지만 군인들의 성지로 불리는 한 중화요리집이 있다.
군인들의 마음 사로잡은 비결, 그 첫 번째는 두 눈을 의심케 하는 푸짐한 양이다.
굳이 곱빼기를 시키지 않아도 곱빼기처럼 음식이 나온다고 하니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 가득 느껴진다.
두 번째는 바로 달인의 비법이 담긴 특급 탕수육이다. 이 집의 탕수육은 달인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숙성한 고기를 튀겨서 만들어 바삭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탕수육에 빠질 수 없는 소스도 일반적인 중식당과는 다른 특별한 비법을 사용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