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로봇수술 200례 기념 촬영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지역 대학병원들의 로봇수술이 크게 늘고 있다.
중부권에서 로봇수술을 최초로 시행했던 을지대학교병원은 직장암 등 대장항문질환 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을지대학교병원은 지금까지 ▲직장암 187례 ▲결장암 6례 ▲대장양성종양 3례 ▲골반종양 2례 ▲직장질루 1례 ▲직장협착 1례 등 다양한 대장항문질환에 대한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단일공 로봇시스템을 이용한 직장암 환자 수술에 성공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외부의 외과전문의 등을 대상으로 직장암 환자에 대해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진행해 의료진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창남 외과 교수는 “지난 2009년 본원에서 시행한 첫 로봇수술환자를 최근 외래에서 만났는데, 이미 완치가 됐고 수술 받은 지 꼭 10년 만에 만난 것이라 서로 반가워하고 기뻐하기도 했다”며 “중부권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작한 병원으로서 그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준 센터장의 로봇팔 도킹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도 이날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이용한 로봇수술 4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첫 수술을 시행한 지 18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중부권에서는 최단기간에 가장 많은 수술을 시행한 것이다.
로봇 자궁절제술이 1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 절제술, 갑상선 절제술, 부분 신장 절제술, 구강종양 절제술 등 산부인과와 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분야 각종 질환에 대한 광범위한 수술이 시행됐다.
최인석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절개창을 최소화하고 로봇팔 특유의 자유롭고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합병증 없이 수술을 마쳐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를 향상시켰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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