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골목식당’ 캡쳐
닭갈빗집을 찾은 백종원은 전혀 예상이 안 되는 둔촌동 골목에 난감해했다.
강원도 춘천에서부터 장사를 시작해 21년 동안 닭갈비를 해왔다는 한완희 주인장은 순식간에 요리를 마치고 상황실로 향했다.
주인장은 “굳이 춘천까지 안가도 가까운 거리에도 춘천 닭갈비가 있구나, 찾아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하는 마음에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닭갈비를 구우면서 냄새로 카레가 들어갔음을 파악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닭갈비를 즐긴 백종원. 하지만 오래도록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아 김성주, 정인선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때 백종원은 주인장을 호출해 밥을 볶아달라고 요청했다.
백종원은 주인장에게 직접 닭갈비를 맛보게 했고 “양념이 겉도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김성주는 “그동안 제가 봐왔던 백종원 대표와는 다르다. 뭔가 하실 말씀이 있는 것 같은데 조심스럽게 여기저기 돌려가며 얘기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제 입장에서 눈으로 보고 도와드리는게 ‘골목식당’인데 지금 사장님은 이미 이런 상권인지 알고 들어온거고 골목 살리러 왔다 할 만큼 음식에 자부심도 있고 장사에 대한 방향도 정해져 있다. 그럼 나올 이유가 뭐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주인장은 “원하는 건 그거다. 국물을 옆에, 사이드 메뉴나 다른 게 추가가 되면”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단순하게 국물 부족하다고 내가 국물 만들러 오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맛은 난 잘 모르겠다. 두렵다. 21년 동안 장사해온 것을 손을 대는거니까. 지금 만족하신다면 고민을 해봐야겠다”며 자리를 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