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강서2동 주민들이 SK 하이닉스 LNG 발전소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 제2단지에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에 대한 반발이 커짐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 강서2동 주민들 400여 명은 19일 청주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의 무조건 반대를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18일 청주·충북환경연합의 SK하이닉스 LNG발전소에 대한 청주시민들의 반대 여론조사 발표 후 가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같이 발전소 반대 단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일반 시민들의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강서2동 주민 대책위원회와 오는 21일 집회 예정인 청주 신영지엘씨티를 중심으로 하는 대책위, 청주성안길 중심 시민 대책위, 청주·충북환경연합을 중심으로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미세먼지 대책위, 강서동 중심의 또다른 대책위 등이 있어 시민들의 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청주시 강서2동 주민들이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앞서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내 공장 건립과 함께 585㎿급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으로 최근 환경영향평가 항목을 공개했다.
이에 강서2동 주민 대책위는 이날 집회에서 “하이닉스는 LNG발전소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청주시는 주민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닉스는 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이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LNG발전소 건립은 주민들을 죽음으로 모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전력수급의 불안정을 이유로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지만, 오는 25일 청주 오창읍 가좌리에 중부변전소가 준공식을 예정하고 있어 이는 설득 명분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건립이 자사만을 위한 이윤의 극대화로 치부된다면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LNG발전소 건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청주시가 진행하는 테크노폴리스 제2단지에 용지 매입을 마친 상태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