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삭발 릴레이가 진행되는 가운데 충청권의 ‘삭발 1호’는 과연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오는 25일 4선의 정우택 국회의원(청주 상당구)의 도당위원장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 한국당 중앙당과 경남지역은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 중진들, 현역 의원들이 나서 황교안 대표 이후 삭발 릴레이에 동참 중이지만, 지난 21일 광화문에 5만여 명이 집결해 진행된 조국 장관 반대 시위에서 삭발 릴레이는 이어지지 않았다.
신임 정우택 위원장 외에 부위원장,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등 주요 당직은 베일에 가려 있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조직을 어떻게 꾸릴 지에도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인다.
삭발이 시작된 후 충청, 특히 충북지역의 당협위원장과 현역 의원들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다.
충북지역 현역으로는 정우택 의원 외에 2선의 박덕흠 국회의원(괴산·보은·옥천·영동), 경대수 국회의원(진천·음성), 이종배 국회의원(충주) 등이 있다.
당협위원장은 최현호(청주 서원구), 김양희(청주 흥덕구), 엄태영(제천·단양) 위원장이 있으며 청원구 지구당은 사고지구당이다.
중앙당의 조국 장관 반대 집회에는 충북도내 각 지역별로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이 삭발 릴레이를 시작할 경우 각 지역별 도·시군 의원들이 뒤를 따를 전망이다.
일부 당직자들과 시·도의원들은 당직자들이나 당협위원장 등 누가 삭발을 시도할 것인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별다른 논의가 없는 상태다.
충청권에서 ‘1호 삭발’이 나올 경우 여론의 주목을 받고 중앙당의 신망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도·시·군의원 중에는 삭발을 단행하고 싶어하는 의견도 있지만, 도당 당직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행동 거취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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