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러시아 모스크바식품박람회 현장사진 (사진제공=aT)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이하 aT)는 한국 농식품의 러시아, CIS지역 수출확대를 위해 지난달 24~27일 개최된 ‘2019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했다고 2일 밝혔다.
aT는 이번 국제식품박람회에서 24개 수출업체가 참가하는 통합한국관을 구성해 신선농산물, 음료, 인삼, 스낵류, 건강식품 등 수출유망품목 및 지역특산물을 선보였다. 러시아 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신선농산물을 중심으로 세일즈 활동을 펼치며 총 3,590만 달러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국관 참가 품목 중에서는 ‘배’가 인기를 끌었다. 러시아의 식품전문바이어 글로리아 씨는 “한국산 배의 가장 큰 매력은 아삭한 맛과 높은 당도”라며 “보드카와 같이 독한 술을 즐겨 마시는 러시아에서 기관지와 숙취에 좋은 한국산 건강 배는 프리미엄마켓에서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농수산식품의 대러시아 수출은 전년대비 24.7% 증가했다. 신선농산물 중 과실류 수출이 전년대비 30%가 증가해 동남아지역에 이어 수출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러시아 모스크바식품박람회는 러시아에서 인지도가 높고 가장 오래된 식품무역전시회이다. 매년 자사식품을 홍보하고 신제품 출시를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글로벌 식품업체들의 뜨거운 비즈니스 각축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aT 신현곤 식품수출이사는 “한동안 주춤했던 러시아로의 한국 농식품 수출이 2017년 이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내년 한ㆍ러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북방지역에 aT의 수출역량을 집중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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