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일이’ 캡쳐
남다른 취미를 가진 사람이 있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서울의 한 작업실. 뭘 열심히 만들고 있긴 한데 가까이 다가가 살펴본 작품의 정체는 다름 아닌 무기다.
금속을 이용해 영화 속 소품을 만드는 남자, 박기복 씨(30)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어벤져스의 ‘인피니티 건틀릿’, 토르의 ‘뮬니르’와 ‘스톰 브레이커’, 캡틴 아메리카의 ‘비브라늄 방패’ 등등 유명 영화에 등장하는 무기를 한데 모아놓았다.
차가운 금속 재질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무기들. 크기와 모양, 심지어는 무기에 새겨진 작은 글귀까지 영화 속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소름 돋는 디테일을 자랑한다.
그뿐이 아니라 금속 재질과 딱 맞아떨어지는 메카닉 제작도 문제없다는 주인공. 직접 그린 전개도에 맞춰 철판을 자르고 구부리고 두드리고를 수십 수백 번의 망치질과 용접 끝에 피, 땀, 눈물의 결정체가 완성된다.
금속공예를 전공해 설치미술 작가로 활동 중인 주인공. SF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던 그는 작년부터 특기를 살려 세상에 하나뿐인 영화 소품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
차가운 금속에 뜨거운 열정을 담은 주인공의 영화 소품 세계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밤 까먹는 개, 잠수하는 개, 배 모형 만드는 남자 후속, 매일 동네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모으는 괴짜 수집가 등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