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군악제에 참가한 공군군악대 공연
[계룡=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공군은 4일부터 13일까지 벨기에 오스텐데(Oostende), 로멜(Lommel)에서 열리는 ‘제8회 벨기에 국제군악제(International Tattoo Belgium)’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8회 벨기에 국제군악제는 오스텐데, 로멜 지역에서 총 5회에 걸쳐 개최되며, 대한민국·영국·프랑스 등 7개국이 참가해 마칭(Marching)을 중심으로 한 군악 공연을 펼친다.
벨기에 국제군악제에 대한민국 군악대가 초청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벨기에 국제군악제 주최측은 “지난 2015년 ‘스위스 바젤 국제군악제’에 참가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공군 군악대로부터 큰 인상을 받아 이번 국제군악제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공군군악의장대대장 양정열 소령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공연단은 계룡대 근무지원단을 비롯하여 공군사관학교, 공군군수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 등 4개 부대 51명의 군악대원과 사단법인 한국전통예술협회 송미숙 무용단 소속 무용수 13명으로 구성됐다.
공연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웅 팡파레’, ‘어벤져스 OST’ 연주를 시작으로, 양악(洋樂)에 가야금, 대금, 판소리를 곁들인 ‘아리랑’과 사물공연에 한국전통무용을 더한 ‘방황’을 선보이며, 공군 군악대의 웅장함과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방에 알렸다.
특히, 대한민국 공연단은 이번 벨기에 국제군악제에 최초로 참가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오프닝 공연과 피날레 공연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
공군본부 공보정훈실장 강성구 대령은 “6.25전쟁 당시 벨기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기 위해 3500명의 전투원을 파병했고, 그 중 106명은 젊음을 꽃 피우지 못한 채 전사했다”며 “우리가 감사한 마음을 영원히 잊어서는 안 될 나라인 벨기에에서 개최되는 국제군악제에 대한민국 군악대로는 첫 선을 보이게 된 만큼 공군군악대의 우수한 기량과 한국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매력적으로 조화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번 공연에 6.25전쟁 참전용사 및 현지 교민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으며, 공연 기간 중 벨기에 브뤼셀(Brussels)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비를 찾아 참배하고, 벨기에 참전용사를 직접 만나 위로하는 등 군사외교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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