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가 간디 동상을 김해시에 기증했다.
인도 정부가 석가모니 보리수에 이어 인도의 정신적·정치적 지도자인 마하트마 간디(1869-1948) 동상을 김해시에 기증하며 2천년 전 시작된 특별한 친분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5일 연지공원에서 간디 동상 제막식과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소누 트리베디 신임 주한 인도문화원장,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등 내외빈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축사, 경과보고, 간디 동상 제막식, 장군차 기념식수 순으로 이어졌다.
인도 정부는 세계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김해시에 간디 동상을 기증했으며 김해시는 한국 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와 거리의 독립기념관이 있는 연지공원 내 국제자매도시 기념원에 동상 터를 마련했다.
허성곤 시장은 “올해는 비폭력 저항의 상징,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자 3.1독립운동 100주년인 해”라며 “동상 건립으로 간디 정신이 김해시민의 가슴에도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2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김해시와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석가모니 나무라 불리는 보리수를 기증한데 이어 다시 한 번 귀한 선물을 보내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인도와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시와 인도는 2천년 전 인도 아유타국 허황옥 공주와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의 혼인으로 맺어진 인연을 바탕으로 문화·관광·경제를 비롯한 다각도의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김해 100세 이상 80명…1만명 당 1.5명
김해에 사는 100세 이상 어르신이 인구 1만명당 1.5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9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100세 이상 인구가 80명으로 남성 22명, 여성 58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전체 주민등록인구 54만333명의 0.015%이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2.6배나 더 많다.
19개 읍면동별로 보면 활천동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내외동 10명, 진영읍 7명, 부원·북부동 각 6명, 동상·불암·장유1동 각 5명, 회현·장유3동 각 4명, 상동·대동면·삼안동 각 3명, 진례·한림·생림면 각 2명, 주촌면·칠산서부동 각 1명 순이다.
장유2동은 19개 읍면동 가운데 유일하게 100세 이상 어르신이 한 명도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를 훌쩍 넘겨 110세 이상이 된 어르신도 15명(남 4명, 여 11명)으로 100세 이상 인구의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0세 이상 어르신 거주지역도 활천동이 5명으로 가장 많고 내외동 3명, 진영읍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시는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들에게 정부를 대신해 장수지팡이인 ‘청려장’을 전달했다.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인 청려장은 건강과 장수를 상징해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임금이 장수 노인에게 청려장을 주는 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8일 예정했던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사태 진정 시까지 무기한 연기했다. 정부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한편 9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00세 이상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함양군(0.08%), 합천군(0.07%), 거창군(0.06%)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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