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자들
[천안=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위해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충남도의 총 13조1000억 원 규모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 서명식에 참석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OLED 중심으로 재편하여 세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지난 월요일이 ‘디스플레이의 날’이었는데, 오늘 협약식이 ‘디스플레이의 날’ 10주년을 축하하는 듯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66년 진공관 흑백 TV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은 2000년대 들어 LCD 같은 평판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서 차원이 달라졌다”며 “당시 우리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로 재편되는 변화의 흐름을 미리 읽고 과감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제시했다.
이어 “OLED 시장형성 초기에 과감한 투자로 2018년 세계시장 점유율 96%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면서 “이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1위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들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위해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는 세계 1위의 OLED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선점하기 위해 정부는 향후 7년간 4000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투자할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태계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특히 “충남 천안에 신기술을 실증·평가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이 빠르게 상품화되도록 하고, OLED 장비의 핵심 부품 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향후 4년간 2000명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인력과 산업인력을 배출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삼성의 신규투자를 계기로 충남의 새로운 도약도 가능해졌다”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를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대한민국 경제가 충남에서부터 다시 활력을 찾아 미래로 뻗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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