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당구 탑동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멧돼지를 경찰이 수습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지난 17일 밤 11시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탑동의 한 도로에 A씨(32)가 몰던 1t 화물차와 멧돼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의 화물차가 파손되고 멧돼지는 그 자리에서 죽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에는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에 멧돼지 6마리가 나타나 1마리는 사살되고 5마리가 도주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서열대로 이동하는 멧돼지의 습성에 따라 수곡동에서 리더를 잃은 후 탑동 도로에 나타났을 수도 있다는 의견과, 수곡동과 탑동은 거리가 떨어져 있어 멧돼지가 단독으로 1마리만 나타난 것은 습성상 어려운 일이라는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놨다.
멧돼지와 추돌해 파손된 1t 화물차. (사진=독자 제공)
한편 청주시는 지난 12일에도 멧돼지 2마리가 공예비엔날레에 출몰해 1마리가 포획되고 1마리는 도주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멧돼지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관계기관 및 인근 지자체인 괴산, 보은, 증평, 진천, 천안 등지와 협의해 대대적인 멧돼지 포획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