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택 안심콜 대표가 국토교통부 Tims 모뎀과 선진화 장비 교체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청주시 안심콜(대표 박종택)이 카카오콜, 타다 등 외부적인 자동차 선진화에 대응하기 위해 안심콜 장비 선진화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안심콜은 지난 2016년 네비게이션과 카드체크기를 교체했지만 급변하는 택시업계의 IT산업에 적응하기에는 뒤처진다는 판단 아래 선진화 장비 교체작업을 준비해 왔다.
또 국토교통부의 Tims(택시 운행기록) 정책에 호응하고 지역콜의 안전을 위해 법인 중심인 시민콜과 통합을 시도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난항을 겪어 왔다.
청주시 콜택시 업계는 크게 개인택시 중심의 ‘안심콜’ 약 1564대, 민간이 운영하는 ‘직지콜’ 890여 대, 법인택시 중심의 ‘시민콜’ 700여 대의 3대 콜센터로 나뉘어져 있다.
오창을 중심으로 한 ‘오창콜’ 등 소규모 업체가 몇 군데 있지만 영향은 미미한 상태며, 실제 청주시내 택시 총 대수는 4700여 대로 시는 이중 400여 대를 감차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카카오콜이 급성장하면서 콜택시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심콜은 고령화사회에 맞춰 청주시민들의 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의 보조 없이 순수하게 민간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는 직지콜의 경우 개인 및 법인택시들이 가입돼 현재까지 지역민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법인택시에서 운영하는 시민콜은 카카오콜에 직격탄을 맞아 콜수가 처음 출발보다 상당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청주시 3대 콜택시 업계 관계자들은 통합에 관심을 갖고 진행했으나 3자간 이견이 많아 실현되지 못했다.
이에 안심콜은 통합 이전에 장비 선진화를 위해 네비게이션과 택시 미터기를 교체하고 다음달 중 국토부의 Tims 모뎀 구비 작업을 하기로 했다.
안심콜의 장비가 교체되면 안심콜과 직지콜의 콜시스템 장비가 같아져 유기적인 협조의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콜센터를 이용하는 콜비가 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떠올랐다. 안심콜과 직지콜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지만 시민콜의 경우 현재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유료와 무료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시민콜을 이용하는 법인택시는 무료로 카카오콜을 이용하고 있어 별개로 유료 요금을 내고 안심콜이나 직지콜과 통합하기를 원치 않고 있는 분위기다. 시민콜은 지난 2012년 콜센터 개원 후 청주시의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어 이를 통해 운영을 하고 있다.
청주시는 안심콜과 시민콜이 한범덕 시장의 정책으로 콜센터 통합이 우선돼야 택시 선진화 사업등 새로운 정책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 통합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또 안심콜의 장비선진화가 완료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시민콜과 안심콜 콜센터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이후 대안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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