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실화탐사대’ 캡쳐
부부에게 7년 만에 찾아온 늦둥이 첫딸. 지난 15일 아이는 예정일에 맞춰 씩씩하고 건강하게 태어났다.
가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태어난 아영이. 특히 아영이의 오빠들은 난생처음 갖게 된 여동생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매일같이 동생이 집으로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아영이가 태어난지 5일, 퇴원을 하루 앞둔 그 날 밤. 전화를 받고 달려간 신생아실엔 축 처진 아이가 누워있었다.
놀란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구급차를 타고 아이와 함께 도착한 대학병원에서 엄마 아빠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개골 골절로 뇌 붓기가 심하고 피가 가득 차서 뇌 주름도 안 보인다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말에 부모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상황 파악을 하기 위해 아이의 간호 기록지와 신생아실 CCTV를 받아 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영이 아빠는 “이렇게 (CCTV 영상이) 세세하게 10초, 20초 단위로 기록이 되는데 가장 의심되는 시간만 띄엄띄엄 비어있는 게 이상하잖아요. 이건 의료사고고 은폐다. 그런 생각밖에 안 드는 거죠”라고 말했다.
아빠가 받은 CCTV 영상 중 사라진 두 시간은 아이의 낙상 사고가 있었을 것이라 추측되는 시간. 아빠는 신생아실에서의 사고를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아이 출생일로부터 사고가 있던 날까지 6일간 녹화된 영상에는 믿을 수 없이 충격적인 간호사의 행동이 담겨있었다.
아이 낙상 사고가 의심되는 A 병원 관계자는 “이게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봐도 인형도 그렇게 거칠게 다룰까 생각이 들어요. (아이를 학대한 간호사) 자기 아버지가 백혈병이라서 오늘내일하고 있고 자기도 임신 16주 (라던데)”라고 말했다.
태어난 지 10일도 채 되지 않은 신생아를 물건처럼 들어 옮기고 던지다시피 바닥에 내려놓았던 것. 해당 간호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 되어 조사를 받았지만 자신은 신생아 두개골 골절과는 아무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유전자 검사 덕분에 44년 만에 만난 모녀의 이야기도 공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