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제보자들’ 캡쳐
지난 10월, 진도경찰서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명상을 배우기 위해 지인들과 제주도로 떠났던 남편이 한 달째 돌아오지 않는다는 거다.
해당 명상수련원에 도착한 출동한 경찰이 그 안에서 발견한 것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 부패가 진행된 시신 한 구. 바로 실종 된 김형식 씨(가명)였다.
그런데 시신의 주변에 모기장과 흑설탕, 주사기, 에탄올, 한방 침이 발견됐다. 알고 보니 명상수련원 원장과 일부 수련원생들이 45일 간 시신을 관리하고 있었던 것.
에탄올로 시신을 닦고 흑설탕 물을 거즈에 묻혀 입술에 올려 줬단다.
피해자가 해당 수련원을 찾은 건 8월 30일이었다. 평소 운동을 함께 해온 지인 둘과 함께 방문한 형식 씨는 2박을 제주도에서 보내기로 하고 왕복 티켓을 끊었다.
하지만 둘은 진도로 돌아갔고 형식 씨만 수련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생전 우체국 직원으로 일했던 피해자는 동네주민들은 형식 씨의 사망소식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었을 뿐 아니라 우체국 퇴직 후 운동을 하며 자기관리를 잘 해왔다는 거다. 오히려 사람들의 건강에 걱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명상수련원 인근 주민들은 해당 수련원 자체가 조금 수상하다고 말한다.
기합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이상한 동작을 수시로 한다는 것. 게다가 24시간 불이 켜져 있어 평소 불편했던 점이 많았단다.
사람들이 숙식을 하며 운동을 하는 듯 보인다고 말한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일부 수련원생들이 그를 신처럼 믿었다는 주장을 하는데 한 남자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을 살펴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주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여인’ 편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