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사모1지구 뉴젠시티 지역주택조합 투쟁위원회가 13일 290억 분양금 사용 의혹을 밝혀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가칭)사모1지구 뉴젠시티 지역주택조합 투쟁위원회는 13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조합 임원진의 불법으로 조합원 분양금 290여 억원이 공중분해됐다고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투쟁위는 “사모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에서는 (가칭)청주 사모1구역 뉴젠시티 지역주택조합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을 해산 후 재결성해서 진행해야 함에도 이 절차를 무시하고 위법적인 사업을 추진했다”며 “이들은 재개발 조합을 상존한 채 다시 지역주택조합을 만들어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승인된 곳에 두 종류의 위법적인 조직을 만들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인을 위해 청주시와 서원구청에 문의한 결과 인·허가 등 관련 사실이 전무한 상태”라며 “지역주택주합인가를 받지 못해 지역주택조합분양금을 사용할수 없음에도 재개발 조합장 등 임원진 5명은 뉴젠시티 A건설, 추진위 지도부와 함께 조합원 분양금 290억원을 공중분해시켰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사모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임원진 5명은 (가칭)사모뉴젠시티 지역주택조합 임원진을 겸임하면서 뉴젠시티에서 사업자금요청시 전액을 사용 할수 있도록 사용심의 및 지출승인에 앞장서 왔다”며 “그 결과 조합장 5명의 승인하에 이들의 분담금 119억원과 업무수임비 94억원이 뉴젠시티에서 사용됐으나 관련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 2015년 8월16일 사모1구역 재개발조합 지주에게 토지사용 승낙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주택조합원 분담금 836만원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며 “같은 해 11월25일 B공인회계법인의 감사자료에 따르면 조합원 총분담금 288억9000만원 중 17개월동안 신탁사에 있던 약 76%에 달하는 220여 억원(신탁사 해지금 7억4000만원 포함)이 소진됐다”고 밝혔다.
사모1지구 뉴젠시티 지역주택조합 투쟁위원장인 양승구 씨가 신탹에 있던 분담금을 받아 사용한 근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남윤모 기자
투쟁위는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자료를 요구했으나 이들은 관련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으며 조합 측이 주장하는 조합원 명부가 달라 조합원 연명부를 요구했으나 이 역시 제출를 거부했다”며 “임원 5명 등 총 9명을 횡령 및 배임 협의로 형사고소했으며 현재 민사소송도 같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가칭)사모1구역 뉴젠시티 지역주택조합 측은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소송이 진행중으로 언론에 대답해 줄 수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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