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교원단체·교원노조와 현장교육협의회
[일요신문]김장수 기자=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3일 남부청사에서 교원단체, 교원노조와 현장교육협의회를 열고 앞으로 경기교육 발전을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교육청이 이 단체들과 개별협의가 아닌 공동협의를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의회는 경기교육 주요정책을 교원단체·교원노조와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현장중심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협의회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백정한 경기교총 회장, 장지철 전교조경기지부장, 정수경 경기교사노조위원장, 각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혁신교육 3.0 추진’을 주제로 열렸다. 협의회에서는 경기교육 핵심정책을 공유하고 각 단체별로 의견을 발표했다.
협의회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첫 대화의 시작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사말을 한 뒤 ‘경기혁신교육 3.0’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교육자치와 학교자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2021년부터 모든 기본계획을 교육청이 아닌 학교로부터 만드는 상향식 기본계획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백정한 경기교총 회장은 “세 단체가 모이는 것만으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라고 환영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민주적 소통 강화와 지역사회 혁신 확대로 피부에 와 닿는 혁신교육을 펼쳐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장지철 전교조경기지부장은 “첫 번째 협의회 주제가 ‘혁신교육’이라 반갑다”며, “오늘이 혁신교육을 뿌리내리고 열매까지 맺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안에서 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정수경 경기교사노조 위원장은 “경기혁신교육은 아래로부터 혁신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며 “경기교육의 모든 교육주체가 소통하며 경기혁신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민주적 교육거버넌스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자치 실현을 위해 공동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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