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 공연 포스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만추와 초겨울의 정서를 공유할 다양한 공연과 전시전이 대전 충청지역에서 선보인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다음달 6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챔버시리즈 4 ‘플루트(Flute), 영롱한 매력에 빠지다!’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대전 출신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객원리더로 참여해 대전시향 단원들과 함께 호흡한다.
플루티스트 최나경은 영국의 저명한 클래식 잡지 신피니뮤직에서 선정한 ‘역대 10대 최고의 플루티스트’에 선정됐으며,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에 입단한 첫 한국인 관악연주자다. 또 113년 전통의 비엔나 심포니에 입단한 역사상 첫 한국인으로 기록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플루티스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다양한 시대와 편성의 플루트 앙상블 곡들이 연주된다. 먼저 모차르트의 ‘플루트 사중주 라장조, 작품 285’로 경쾌하게 시작해 슐호프, 드메르스망, 베토벤의 곡들이 연주된다. 이후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선율을 주제로 만들어진 웹스터의 ‘플루트,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카르멘 랩소디’로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한다.
아름답고 영롱한 플루트의 음색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오보에, 클라리넷,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와 조화를 이뤄 새롭고 다채로운 음색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흥·신·소 공연팀
# 젊은국악단 흥·신·소의 ‘대전! 어서옵SHOW!’
젊은국악단 흥·신·소의 제6회 정기연주회 ‘대전! 어서옵SHOW!’가 15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렸다.
2012년 창단한 젊은국악단 흥·신·소는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돼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퓨전국악단으로 임방울 국악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창단 후 초청공연 500여 회와 정기연주회 다섯 번, 디지털 싱글 앨범 발매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악팀이다.
올해 준비한 제6회 정기연주회 ‘대전! 어서옵SHOW!’는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곳곳의 명소들을 관객들에게 국악으로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연주회에서 소개할 장소들은 유성 온천, 동춘당, 엑스포, 식장산 등 총 7곳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명소들을 선정했으며 흥·신·소의 단원들이 각각의 명소를 다니며 촬영한 영상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전석 무료초대로 진행되며 만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국악단 관계자는 “대전시민분들에게는 대전에 대한 애정을 더욱 키워가는 시간이 되고 대전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는 대전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천안예술의전당,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천안예술의전당(관장 임전배)은 오는 29일과 30일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장식하는 대표 작품이다. 화려한 볼거리와 수준 높은 무용수들의 춤은 송년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무엇보다 줄거리를 설명하는 마임과 고난도의 기술이 배합된 춤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작품의 줄거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인형을 선물받은 주인공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환상적인 모험을 떠난다.
1막 마지막 장면 ‘눈송이왈츠’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은 아름다운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명장면이며, 2막에서는 남녀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앙상블이 돋보이는 ‘로즈왈츠’와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맞춤 주인공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의 화려한 2인무를 볼 수 있다.
몽골국립예술단 공연포스터
# 몽골국립예술단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송년공연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은 오는 21일 송촌동 전수회관에서 대전과 몽골 울란바토르 우호도시 체결 5주년을 맞아 울란바토르시에 소재한 몽골국립예술단 초청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올해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개최한 기획공연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으로, 첫 번째 4월 11일에 개최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과 두 번째 7월 12일 초복맞이 문화복날 이수자展 공연, 세 번째 10월 4일 남북공동선언기념 ‘문화로 평화바람’ 공연에 이어 대전시와 울란바토르시의 우호도시 체결 5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양 도시의 문화 교류 및 우호증진을 위해 마련한 공연이다.
이날 공연은 드넓은 초원을 이동하는 몽골 유목민의 삶 속에서 형성된 그들만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몽골인들만의 특유한 가창법인 후미와 몽골을 대표하는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외에도 몽골 전통 민요와 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몽골인들은 넓고 평평한 평야에서의 유목생활로 멀리 소리를 전하는 방법이 필요했는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소리가 한 사람이 2음 이상의 음을 동시에 발성하는 ‘후미’다.
또 우리나라 해금과 비슷한 형태의 악기인 마두금은 악기머리를 말의 흉상으로 조각해 만든 것으로, 몽골인들이 오랜 세월 동안 자신들의 삶과 함께한 말을 소중히 여기는 염원을 담아 만들어 각 가정에 간직할 만큼 매우 특별한 악기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앞으로 대전과 울란바토르 두 도시의 우수한 무형문화유산이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활발한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몽골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므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 소제창작촌 입주작가 ‘Eco-Motion’展 개최
대전문화재단 레지던시 지원사업에 선정된 소제창작촌이 15~21일 입주 작가 프로젝트 세 번째 기획전 ‘Eco-Motion’전을 개최한다. 소제창작촌 내 ‘재생공간293’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세 번째 입주 작가인 김영봉 작가의 ‘접선(接線)’전과 윤유진 작가의 ‘INTERACTION’전으로 나눠 구성된다.
김영봉 작가는 오랜 역사와 상흔이 깃든 소제동에서 골목과 천변을 누비며 폐기된 각종 오브제를 수집하고 이를 좀 더 안락한 곳으로 인도하기 위한 생태적 실천들을 시도한다. 더불어 소제동의 음습한 기운을 ‘불’을 사용해 삭막한 공간에 온기를 불어 넣고자 전시장 내·외부를 간이 구들로 연결해 관람객들과 따뜻함을 나누고자 했다. 여기에 사용되는 나무들은 모두 소제동에서 얻은 것들로 ,‘재생공간 293’ 안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장작 패기와 불 붙이기 등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구성했다.
윤유진 작가는 소제동의 수많은 기억들의 존재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함께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깨닫는 것은 과거를 이루는 기억들에서 나오는 것이라 여겼다. 윤 작가는 현재 재개발 등 소제동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무섭고 불안한 세계’로 다가왔고 이러한 심리적 상태를 입체작품과 미디어 영상을 통해 절제되고 함축된 표현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제창작촌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소제동의 어수선하고 불안한 기운은 뒤로한 채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하며 온기를 채워 넣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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