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학교 주변에 높은 건물을 지으면 먼지도 많이 날리고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어둡고 추워요.”
“고장난 신호등을 신속히 수리해주고 학교 주변엔 신호등 보행시간을 늘려주세요.”
용인시는 1기 아동참여위원들이 16일 시청 비전홀에서 올 한해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한 10가지 정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역 초‧중‧고교생 31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3월 위촉된 후 8차례의 회의를 열어 다양한 시 정책을 아동의 눈높이에 맞게 관찰하고 개선방향을 논의해왔다.
이를 통해 시간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 설치, 놀이시설의 안전점검 강화, 학교주변 신호등 ‧ 옐로카펫 설치 등 교통안전 강화 등을 제안했다.
시는 이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적극 검토해 시 전반에 아동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 위원은 “아동참여위원으로 책임감으로 갖고 생활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도록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며 “친구들을 위해 큰일을 해낸 것처럼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한 해 동안 아동참여위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활동해줘 감사하며 용인시의 모든 아동이 행복하게 권리를 누리면서 사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아동참여위원과 학부모,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용인시아동참여위원회 협력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시는 이날 아동참여위원의 회의 진행을 도우며 아동의 당당한 권리를 누리도록 동기부여를 해 준 세이브더칠드런의 대학생 아동권리옹호 서포터즈 영세이버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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