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20일 방송된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나트륨 함량이 높은 집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맛과 영양을 위해 외식보다 집밥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국내 10개 지역에서 600개 메뉴를 수거해 살펴본 결과 김치 멸치볶음 등 집에서 만든 몇 가지 반찬의 나트륨 함량이 더 높았다.
즉 집밥이 더 좋은 식자재를 사용하고 더 위생적인 조리가 가능할지는 몰라도 영양 면에서 낫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다들 집밥은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나트륨 함량만 놓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478mg으로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심지어 섭취하는 나트륨의 절반 이상(53%)을 집밥으로 섭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방송 매체에서 자극적인 ‘단짠’레시피가 유행하면서 집 반찬도 점점 더 달고 짜지고 있다.
한편 혼밥족들을 위한 1인 테이블을 놓는 식당이 늘어날 정도로 혼밥은 사회적인 트렌드가 됐다. 실제로 하루 세끼를 모두 혼자 먹는 국민이 100명 중 9명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혼밥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비만과 고지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불규칙한 스케쥴로 폭식과 야식이 잦은 트로트 가수 윤도 씨(38), 가공식품을 즐기는 원은영 씨(34), 고혈압으로 응급실 신세도 진 적 있지만 김치 없이는 밥을 못 먹는다는 허숙자 씨(68).
우리는 이 세 명의 혼밥족들과 함께 혼자서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집밥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940년대에 비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밥그릇은 무려 70%나 작아졌다고 한다. 반찬도 간식도 부족했던 과거에 비해 먹을거리가 풍요로워진 덕분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건강은 좋아지지 않았다. 덜 달고 덜 짜고 덜 기름진 집밥을 만들기 위해 신효섭 요리 연구가가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긴 요리를 소개한다.
국이나 찌개에 소금 대신 들깨로 간을 하면 향은 살리고 나트륨은 줄일 수 있다.
또 칼륨이 풍부한 뿌리채소를 사용하거나 토마토의 짠맛과 양파의 단맛을 요리에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나트륨을 줄이고 건강을 챙기는 방법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