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알프스 안내도에 충북도가 충분도(원안)로 표기돼 있다. 남윤모 기자
[보은=남윤모 기자] 남윤모 기자 = 충북 보은군이 대대적으로 홍보 중인 구병산-속리산-천왕봉-관음봉-상학봉을 잇는 43.9㎞의 ‘충북 알프스’ 안내판에 오자가 있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군은 산외면 신정리 묘봉 입구에 세운 속리산국립공원 안내판에 ‘지난 1999년 5월 17일 충북 알프스를 특허청에 출원 및 등록해 대한민국 충북 보은에 우리만의 알프스가 탄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안내판에는 ‘보은군은 (중략) 충북 알프스로 명하였고 (중략) 이로서 대한민국 충분 보은군에 (후략)‘이라고 적혀 있다.
안내판대로 해석하면 보은군이 구병산부터-상학봉 라인을 충북 알프스로 부르라고 명령하고 충북도는 충분도로 명칭을 바꾼 것이 되므로 ‘명하였고’는 ‘명명하였고’로, ‘충분도’는 ‘충북도’로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속리산국립공원 대형 안내판 바로 옆에 있는 묘봉 등산로 안내도에는 일부 엽사들이 안내도를 표준삼아 총을 쏴 총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한 산외면 A씨는 “대형 안내판의 경우 산에 오르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은 꼭 보고 산행에 참고하는 자료”라며 “보은군에 몇 번이나 오자 수정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인데, 앞으로도 탐방객들이 늘어날 전망인 만큼 군의 빠른 조치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안내판은 지난해 11월 보은군이 450만 원에 발주하고 보은군산림조합이 시공해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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